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대한민국 미래 좌우할 국정 어젠다 다뤄”

▲ 문재인 대통령이 첫 번째 수서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수석보좌관 회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국정 어젠다를 다루는 회의”라며 “이상한 느낌이 들면 황당한 이야기로 들리더라도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리 정해진 결론이나, 발언자격 구분이 없다. 배석자도 언제든지 발언할 수 있다.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국민의 참모라는 생각을 갖자”고 권유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첫 번째 수서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수석보좌관 회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국정 어젠다를 다루는 회의”라며 “이상한 느낌이 들면 황당한 이야기로 들리더라도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는 첫 번째 회의였다”며 문 대통령의 인사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도 10년 만에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는 격인데, 감회가 깊다”면서 “수석보좌관 회의가 청와대의 꽃이고, 청와대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면, 이 수석보좌관 회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국정 어젠다를 다루는 회의”라면서 청와대 참모로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보고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전 참모가 공유할 사안으로 하고, 논의 안건은 치열하게 토론하여, 결론을 낼 사안은 내고,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계속 논의 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이견을 말해야 할 의무가 참모들에게 있다”며 “회의결과 브리핑에 내부격론, 상당수 반대의견이 있다고 국민께 말씀 드려도 좋다. 미리 정해진 결론이나, 발언자격 구분이 없다. 배석자도 언제든지 발언할 수 있다.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국민의 참모라는 생각을 갖자”고 권유했다.
 
또 “대통령은 나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면 안된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면 황당한 이야기로 들리더라도 자유롭게 해야 한다. 또 국무회의 기조도 이와 같이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이 회의는 받아쓰기가 필요 없고, 회의 자료도 필요 없다. 노트북 회의로 진행할 것이다. 업무시스템 이지원이 업그레이드되어 준비되면, 우리 회의는 전자문서로 자동으로 저장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무수석은 “황당한 이야기까지 허락하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으며, 비서실장은 “사전에 토론을 조율하지 않겠다”고, 정책실장은 “경제문제라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평상의 느낌과 감각으로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은 특수활동비 보고와 관련하여, 올해 절감분에 대해 일자리추경 재원 등과 연계하는 의미 있는 활용방안을 논의 해 줄 것과 최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각 수석에게 당부 하였다”면서 “특수활동비 관련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전반적인 특수활동비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대통령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는데, 가족생활비는 대통령의 봉급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식대의 경우 손님접대 등 공사가 정확히 구분이 안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별도로 내가 부담하는 것이 맞고, 그래도 주거비는 안드니 감사하지 않냐”고 하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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