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74.6%로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 18.6%로 상승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함께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17일 소폭이지만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0~14일 전국 성인 3535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2%포인트 떨어진 74.6%로 나타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6%포인트 상승한 18.6%로 집계돼 가장 높은 부정평가 결과가 나왔던 지난 6월 3주차와 동률을 이뤘는데,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에선 “인사 논란과 제보 조작을 둘러싼 여야 대립 장기화로 추경안 처리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정국타개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리얼미터는 “일각의 탈원전 반대 주장이나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취소 논란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9주 연속으로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최소 50% 선을 넘겼다”고 아직은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경남·울산(70.1%)은 물론 대구·경북(60.5%)에서도 여전히 과반을 기록 중이며 60대 이상 연령층으로부터도 56.5%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당지지율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3%를 기록해 9주 연속 50%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왔지만 이번 주 지지율은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했을 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지난주의 66.9%에서 6.2%포인트 빠진 60.7%에 그쳐 ‘제보 조작’ 관련해 국민의당에 대한 추미애 대표의 공세 등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점은 국민의당 지지율이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는 점에서도 확인되는데, 여전히 원내 5당 중 꼴찌인 5.4%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도 지난주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데에서 이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할 수 있는데다 지난 12일 안철수 전 대표의 사과 기자회견에 이어 13일 추경안 심사 복귀까지 결정하면서 일일 지지율 5.8%까지 상승한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편 여당에 이어 2위인 자유한국당은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극우 성향’ 논란으로 전주보다 1.8%포인트 떨어진 14.4%에 머물면서 6주 동안의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이정미 신임 대표를 선출한 정의당은 새 지도부 구성 효과로 0.3%포인트 오르면서 6.5%를 기록해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당과 보수적통 경쟁 중인 바른정당은 전주보다 0.5%포인트 떨어지며 6.1%의 지지율을 얻어 4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