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당시 야당 원혜영 원내대표, 운영위원장의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혀”

▲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오후 브리핑에서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홍준표 대표의 오락가락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그 해명마저도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홍준표 대표가 지난 11월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 운영비용으로 일정금액을 매월 보조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신문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국회 운영위원장 특수활동비에 대한 해명이 거짓말이라며 “수사당국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오후 브리핑에서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홍준표 대표의 오락가락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그 해명마저도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홍준표 대표가 지난 11월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 운영비용으로 일정금액을 매월 보조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제1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은 그 어떠한 명목으로도 당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분명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 없을 경우 법적 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진실에 부합하는 답을 해야 할 것”이라며 “홍 대표는 국민이 특수활동비 논란의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한 시민단체는 오는 24일 홍 대표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며 “이제 홍준표 대표의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진 이상, 수사당국의 진상조사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몰아붙였다.

박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는 더 이상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본인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소명하고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국회 여당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은 특수활동비가 매달 4,000만 원 정도 나오는데 그 특수활동비는 국회 운영에 쓰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돈 수령 즉시 정책위의장에게 정책 개발비로 매달 1,500만원씩을 지급했고 원내 행정국에 700만원, 원내 수석과 부대표들 10명에게 격월로 각 100만원 그리고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 운영비용으로 일정 금액을 매월 보조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과거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 직분에 따라 받은 특수활동비의 용처를 해명하면서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운영비용으로 매월 일정금액을 보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그러나 당시 제 1야당의 원내대표였던 저는 그 어떠한 명목으로도 홍준표 당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원 의원은 “따라서 언제, 어떻게,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국회운영비를 보조했다는 것인지 분명한 해명을 요구하는 바”라며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부득이하게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음을 말씀 드린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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