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단순화로 경영투명성 제고, 기업 및 주주가치 상승 기대

▲ 지난 10월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제공

[시사신문/ 이영진 기자]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해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한다.
 
2일 롯데지주,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는 당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 및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롯데지주의 6개 비상장사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지난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등기일(2017년 10월 12일)로부터 6개월 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이번 추가 분할합병을 통해 롯데지주는 지주사 체제의 안정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와 함께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투자기능을 롯데지주로 통합함으로써 투자역량 강화 및 관리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으며, 비상장 6개사의 경우 투자기능과 사업기능 분리를 통해 경영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롯데아이티테크를 제외한 5개 비상장사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한 후 투자회사를 롯데지주와 합병한다. 롯데아이티테크의 경우 지난해 11월 1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롯데정보통신을 설립했기 때문에 투자부문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별도의 분할 없이 롯데지주에 흡수합병된다.
 
롯데는 지난 2014년 6월까지 75만개에 달하던 순환출자로 인해 복잡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지적 받아왔다. 이후 수 차례에 걸친 노력과 지주회사 출범, 이번 추가 흡수합병을 통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완전히 해소된다.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투명성과 경영효율성이 제고됨은 물론, 복잡한 순호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오나전히 해소되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 및 비상장 6개사는 오는 2월 27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번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시 분할합병 기일은 4월 1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3월 19일까지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1개(자회사 24개사+손자회사 27개사)가 된다.
 
한편 롯데지알에스, 대홍기획,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은 보유중이던 롯데캐피탈과 롯데손해보험 주식을 호텔롯데 및 부산롯데호텔에 지난 28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는 이번 분할합병 결의로 인해 롯데지주가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일반지주 회사가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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