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시민단체 고위공무원 정리할 것”…김문수 “시민단체 출신 몰아낼 것”

▲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 중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시민단체 출신인 박원순 현 시장과 측근들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을 일소하겠다는 공약을 앞 다투어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 중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29일 시민단체 출신인 박원순 현 시장과 측근들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을 일소하겠다는 공약을 앞 다투어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박 시장을 겨냥 “저는 시민단체 대표였던 박원순씨에게 서울시장 출마기회를 양보했다, 잘 해낼 거라 믿었지만 저의 판단은 맞지 않았다”며 “그 분은 시장이 된 후에도 시민단체 대표의 모습이었다.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시민 삶을 바꿔주는 건 없는 호화판 소꿉놀이처럼 시정을 운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서울시청 6층은 외인부대”라며 “시장실과 박 시장이 잘 알던 시민단체 고위공무원들이 있다. 이들이 서울시정을 좌지우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그렇다보니 전문성 있는 공무원들이 그 사람들에 휘둘려 일을 못한다. 결국 청렴도는 전임시장은 1등이었는데 (현 시장은) 16등으로 꼴찌 수준”이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서울시청 6층부터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같은 날 김 후보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마찬가지로 박 시장을 꼬집어 “박 시장 7년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추락했다”며 “시민단체 출신 마피아를 몰아내고 서울시 공직사회 청렴도를 전국 1위로 깨끗하게 청소하겠다”고 비슷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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