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핵심부품 매출 대비 투자비용 10%로 끌어올릴 것
자율주행 관련 연구인력 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

▲ 사진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부품을 생산 공급하는 그룹의 계열사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핵심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ㆍ친환경 등 미래차 부문과 핵심부품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연구개발 부문에 대규모 투자도 실시한다. 오는 2021년까지 핵심부품 매출 대비 투자비용을 10%로 끌어올리는 한편, 이중 50%는 자율주행 센서를 비롯한 ICT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600여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연구인력도 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충북 충주공장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전용 공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을 연간 3천대 생산할 수 있는 첨단설비를 구축한 것 외에도 11만㎡에 이르는 대규모 친환경차 전용 생산단지인 충주공장에서는 구동모터ㆍ수소연료공급장치ㆍ전력전자부품ㆍPFC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개발역량은 자율주행ㆍ친환경차와 결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넥쏘에 적용된 최첨단 제동기술 ‘전동식 통합회생제동시스템(iMEB)’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제동기술이 집약된 iMEB는 차량이 감속할 때 구동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내연기관차 대비 70%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제동부품으로 기술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부품사로는 두번째로 양산에 성공하며, iMEB 개발과정에서 총 109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넥쏘에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원격 전자동 전자동 주차시스템(RSPA)’도 적용됐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빈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주차ㆍ출차하는 기능으로, 경쟁사 대비 30% 높은 주차공간 인식률을 자랑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까지 ‘자동 발렛주차’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졸음운전이나 심정지 등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를 파악해 안전한 곳을 찾아 자동으로 정차하는 기술인 ‘DDREM’을 지난 CES에서 공개했다. 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최초의 자율주행기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DDREM은 주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갓길ㆍ졸음쉼터 같은 안전한 곳을 찾아 정차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DDREM이 출시되면 졸음운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심박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하고 심정지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하는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안전에도 최우선을 두고 있어 에어백 부품 개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전복사고 시 탑승자가 선루프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상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프리미엄SUV 시장을 공략한 기술로, 0.08초만에 선루프에 에어백이 펼쳐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에어백을 처음으로 양산한 이후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ㆍ승객간 에어백을 선보인 바 있으며,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개발하며 총 11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15년만에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에어백 기술을 확보했다.

최근 독자개발한 전자식 현가(서스펜션)부품인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은 유럽과 일본 소수의 부품업체만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개발로 대중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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