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경선 출마? 당권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건 아니라 생각”

▲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모습.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미국으로 떠난 지 두 달 만에 귀국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5일 “이제 친박들하고 싸울 그럴 입장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제명하려는 움직임이 당내 일부서 감지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런 뉴스가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박들이 거론하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현재 당 비상대책위원회 내부에서 당헌·당규를 손봐서라도 자신의 당 대표 출마를 막으려 하는 것 역시 의식했는지 “지금 내가 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지 당권을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세월도 내 나라, 내 국민을 위해 충심을 다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향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선 “미국에 가서 달라질 세계 외교 질서에 대해 좀 공부했다”며 “좀 더 공부할 부분이 있다. 이 나라의 바람직한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꼬집어 “세계 전체가 감세로 가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감세를 하지 않고 증세를 한다. 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이유로도 증세는 반대”라며 “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지 경제에 이념이 들어가게 되면 국민이 피곤해진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전 대표는 3차 남북정상회담 등 국내 현안 관련해선 “국내 뉴스를 거의 보고 듣지 않았다. 전부 정리되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시작하겠다”고 덧붙여 다시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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