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2016년에 후원하면서 2018년에 공천심사위원이 될 것을 어떻게 알고 후원하나?”

▲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의 공천기부금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공천 기부금’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현안 브리핑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 후원금 기부자에게 대가성 공천을 주었다는 SBS의 악의적 보도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어제 SBS는 2016년 8월 A씨가 유 후보자에게 500만원을 기부하였고, 이 때문에 지방선거의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하였다”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허위보도이자, 후보자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2016년 A씨의 후원금 기부와 2018년 지방선거 공천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도대체 2016년에 후원을 하면서 2018년에 공천심사위원이 될 것을 어떻게 미리 알고 후원을 했다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A씨가 공천을 신청한 지역은 유은혜 의원의 지역구도 아니고, 공천 결과 또한 2명이 신청하여 2명이 공천을 받았고, 경선을 통해 A씨는 ‘나’ 번을 받았을 뿐”이라며 “어떠한 형태의 영향력도 유은혜 후보자는 행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후보자가 이와 같은 사실을 기자에게 자세하게 설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SBS측이 악의적 보도를 강행한 점에 대해 이것은 후보자에 대해 흠집을 내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유은혜 장관 후보자에 대한 SBS의 악의적 보도에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하면서, SBS는 해당 보도에 대한 철회와 함께 해명보도 기사를 실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BS는 17일 ‘8시 뉴스’에서 “유은혜 의원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기부한 사람이 시의원 공천을 받아 시의원에 당선됐다”며 유 의원은 당시 공천심사위원이었다고 보도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은혜 후보자에 대해 “아들은 병역문제, 딸은 위장전입, 남편회사에는 일감도 주고 회사직원을 비서로 채용하고, 본인은 주말마다 기자간담회 했다며 정치자금 허위 회계보고도 하고, 이쯤 되면 유은혜 후보자 자신보다 이런 후보자를 내정한 청와대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 자질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이런 후보자를 다른 부처도 아닌 교육부총리 후보자로 내정한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유 후보자에게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교육을 맡기려 했는지 진심으로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조금이라도 대한민국 미래세대와 국가 백년지대계를 생각한다면 이런 후보자를 내정해놓고 나 몰라라 평양에만 가 계실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전자결재로 지명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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