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포한 돈만 10억원 이상 추정

▲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 건물 모습. ⓒ뉴시스

[시사신문 / 김용철 기자] 롯데건설 직원들이 재건축 공사 수주 과정에서 영업 대행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5일 MBC 보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작년 10월 서울 잠실에 있는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공사비만 47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OS라 불리는 대행업체와 계약을 맺고 조합원 홍보활동을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홍보비를 줬다. 이 가운데 일부가 롯데건설 직원들에게 다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이 사안은 현재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일부직원들이 수사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 직원들은 대행업체 카드로 골프장 비용을 비롯해 술값, 회식비를 결제했다. 특히 부장급 직원은 혼자 2억원 가량을 쓴 정황도 드러났다.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에게 금품을 뿌린 정황도 있었다.

경찰은 살포한 돈만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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