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당 질서가 흔들리고 신뢰가 더 이상 떨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사진)이 비대위에 의해 전격 해촉됐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여러 견해차로 지도부와 충돌을 빚어온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을 전격 해촉했다.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비대위 결정을 말씀드린다. 전 위원께서 어제 비대위 결정사항에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해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비대위는 조강특위 위원장인 제게 바로 외부위원을 선임하여 일정 준수에 차질이 없도록 지시했다”며 “저는 외부인사 1인을 선임해 조강특위 정상 가동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같은 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당의 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당과 당 기구의 신뢰가 더 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서도 더 이상의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전 위원장 해촉 결단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 위원의 말씀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지만,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 권한 범위를 벗어나는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며 “내년 2월말 전후 새롭게 선출되는 당 지도부가 새로운 여건 위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죄송하다. 경위야 어찌되었건 비대위원장인 제 부덕의 소치”라며 “비대위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인적쇄신을 포함해 비대위에 맡겨진 소임을 기한 내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당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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