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장염치료 수액주사 맞고 숨져...두 달간 4명 사망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이미지컷. ⓒ셔터스톡

[시사신문 / 현지용 기자] 인천시 연수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11세 초등학생 환자가 수액 주사를 맞던 중 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3시 38분께 초등학생 환자 A군이 장염 치료제 수액 주사를 맞던 중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인 병원 관계자는 경찰에 "A군은 오후 3시께 감기와 복통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피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왔으므로 장염 치료제를 섞은 수액 주사를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수액 주사를 투여한지 30여분 만에 의식을 잃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을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려 하고 있으며, 해당 종합병원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에 있다.

지난 두 달여간 인천에서 주사로 사망하는 사건은 4건이나 된다. 지난 9월 3일에는 인천 남동구 한 의원에서 60대 여성 2명이 일명 마늘주사를 투여받은 뒤 패혈증 쇼크 증상을 보이고 그 중 한명은 세균성 패혈증으로 나흘 만에 숨졌다.

같은 달 13일에는 부평구의 한 개인병원에서 50대 여성이 항생제와 위장약을 섞은 수액 주사를 맞고 그날 저녁 오후 6시 25분께 심정지로 숨졌다.

또 26일에는 연수구의 한 병원에서 가슴 통증과 설사, 복통 증상을 보이던 40대 남성이 주사를 맞고 2시간 30여분 만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숨진 환자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고 사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경위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가 이들 시신을 정밀하게 조사하는 탓에 현재까지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해당 병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경위는 상당 기간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