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산림청 특수진화대 정규직 논의해야”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박고은 기자] 강원도 산불과 관련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8일 “산불사건의 문제점은 정작 화재현장이 아니라 다른 데 있다. 자유한국당은 화재 기간 내내 정쟁에만 몰두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당 대표는 사진기사용 보고 받기에 바빴고, 원내대표는 상황파악도 못하고 국가안보실장의 발목을 잡았으며, 소속 정치인들은 빨갱이, 산불정권 운운하며 추태를 일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에는 무슨 ‘정쟁귀신’이라도 붙었나. 아니면 민폐정당이 되겠다고 작정이라도 한 것인가”라며 “국민들 볼 면목이 없을 지경이다. 이제 제발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삶과 일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 피해는 참담한 상황이었고, 주민들의 상심도 매우 컸다”며 “정부는 임시거처와 식료품, 의료지원은 물론 향후 화재사고에 대한 보상까지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큰 불에도 피해가 이 정도에 그친 것은 정부의 기민한 대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전국의 모든 소방대원들이 집결하여 불길을 잡았고, 산림청 특수진화대도 몸을 아끼지 않고 화재현장에 뛰어들었다. 그 노력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는 당장 자기 할 일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공무원의 처우가 정작 자치단체 별로 제각각인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산불 진화의 숨은 영웅인 산림청 특수진화대도 비정규직”이라며 “故 노회찬 전 대표께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위한 법률을 제출한 바 있고 비슷한 취지의 법안이 여럿 나와 있다. 이번에는 해당법안을 통과시켜,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 특수진화대에 대해서도 “지체 없이 정규직화 될 수 있도록 이를 예산편성에 반영해야 한다”며 “당장 4월 임시국회에서부터 이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정당들은 힘을 모아 달라. 그래야 소방대원들의 노력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국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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