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기료 폭등은 눈앞에 가까운 것 아닌가”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참석자들이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마이클 셸렌버거 초청,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세계최고의 원전기술은 갖다 버리고 한마디로 태양, 바람, 자연에 기우제 지내는 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의 환경운동가인 마이클 셀렌버거를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이제 여름이 오니까 정부에선 누진제를 개편해서 전기값을 여름철에 한해선 좀 싸게 해주겠다고 하고 있는데 2016년에는 12조 흑자 내던 한전이 2년 만에 2018년에 2080억원 적자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탈원전한 독일 사례를 들어 “독일이 유럽 평균보다 50% 전기가 비싸고 우리나라보다는 3배 정도 비싸다”며 “이제 전기료 폭등은 바로 눈앞에 가까운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나 원내대표는 “최근 기술유출 문제가 불거져 제가 국가정보원에서 보고 받았는데 지난 2년간 원전 산업에서 퇴사한 분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직 국정원이 관리 안 하고 있다”며 “퇴사한 분들이 260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결국 탈원전 이후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원전산업이 붕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이 해외로 갔는지, 국내의 다른 산업으로 갔는지 이 부분도 저희가 추적해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제가 기술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추적하라고 국정원에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나 원내대표는 “탈원전이 문재인 대통령의 판도라라는 영화 관람으로 시작됐다고 하는데 영화 관람으로 시작한 정책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 고도의 고품질 전기를 요구하는 4차 산업이 어렵다는 것은 물론 전기료 폭등과 환경파괴의 판도라 상자를 연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한 번 이 정부의 즉각적인 정책 폐기를 요청한다”고 거듭 정책 전환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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