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김관영 등 “孫 퇴진, 한국당과 합당 추진하려는 바른정당계의 당권찬탈 음모”

▲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좌)과 김관영 전 원내대표(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29일 한 자리에 모여 손학규 대표 퇴진 요구 중단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시도 징계, 혁신위 해체 등을 요구하면서 당내 퇴진파를 압박했다.

바른미래당을 지키는 당원들의 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성명을 통해 “당 지지율 하락의 모든 원인을 당 대표 혼자만의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는 ‘닥치고 퇴진’ 요구는 부당하며 퇴진파의 음모적 계산이 깔려 있다. 본질은 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하려는 바른정당계의 지속적인 당권찬탈 음모”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혁신위까지 겨냥 “검은 세력의 조종을 받는 몇몇 혁신위원들이 내놓은 혁신안은 오로지 당 대표 퇴진만을 전제로 한 거짓과 위선 가득한 모략”이라며 이혜훈 의원이 ‘몸값’ 운운한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와 평당원협의회 결성 등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문병호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양당 정치를 혁파하고자 나온 당이다. 우리 당을 기성 양당에 팔아먹으려는 시도에 대해선 강력히 저항해야 한다”며 “요즘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의병이란 표현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의병들”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함께 한 김관영 전 원내대표도 “원내대표 사임 발표를 하며 전원일치 의견으로 성명서를 냈었는데,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민주평화당과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출마하겠다,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화합 자강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했다”며 “이제는 내분을 종식시키고 결단해야 한다. 제3의 길을 고수하겠나, 보수대통합인가, 기호 3번인가 2번인가 답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전 원내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손 대표 세 분이 모여 이제 다시 시작하자고 해서, 국민 앞에 세 분이 손잡고 다시 자강의 길을 가도록 결단해야 한다”며 “독일에 계신 안 전 대표님, 더 이상 머뭇거리면 안 된다. 어차피 귀국할 것이면 하루 빨리 귀국해서 매듭을 풀어줘야 한다”고 ‘안철수 역할론’까지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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