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 등 6개 계열사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GRP)’ 획득

▲ 현대홈쇼핑이 진행하고 있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사진. ⓒ현대홈쇼핑

[시사신문 / 임현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친환경 노력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유통업계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 내 6개 계열사의 친환경 활동이 유엔(UN)으로부터 우수 모델로 선정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한섬·에버다임 등 계열사 6곳이 유엔이 선정한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인 ‘GRP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GRP 인증 최우수 등급인 ‘AAA’를, 나머지 계열사 4곳은 우수 등급인 ‘AA’를 받았다.

올해 처음 도입된 ‘GRP 인증’은 기후변화 대응과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앞장서는 우수 기업을 선정해 친환경 활동을 인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으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유엔 SDGs협회’가 선정, 발표한다.

유엔 SDGs협회는 올 초부터 국내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 중인 40여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활동에 대한 글로벌 평가를 진행했으며, 그 중 글로벌 친환경 모델을 보유한 기업 10곳을 ‘GRP 우수 기업’으로 인증하고 UN 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에 우수사례로 추천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에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6곳 외에, 4개 기업이 포함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패키지 개선과 저탄소 식재료 사용, 친환경 소재 상품 개발 등 수년에 걸쳐 그룹 차원에서 전개해온 친환경 정책과 노력이 유엔과 협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유엔 SDGs협회 사무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에 GRP 인증을 받은 전체 기업 10곳 중 절반 넘는 6개 계열사가 인증을 획득했다”며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친환경 노력이 더 큰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GRP 인증 최우수 등급(AAA)을 받은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패키지 개선을 통해 유해 물질을 감소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올 들어 모든 플라스틱 소재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바꿔나가는 ‘올 페이퍼 패키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한,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배송할 때도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0톤의 플라스틱과 50톤의 스티로폼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최우수 등급(AAA)을 받은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단체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에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산물 사용을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 중이다. 올해만 약 50억원 규모의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과 현대리바트는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해 호평을 얻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조립만으로 밀봉이 가능한 친환경 배송 박스(핑거박스)를 도입해 접착제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현대리바트는 가구 포장에 사용되는 스티로폼을 대체할 완충재로 100% 재생 종이(허니콤)를 사용하고 있다.

올 들어선 현대백화점그룹 전체 계열사에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소재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그린 패키지Green Package)'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내년까지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 393톤, 스티로폼 포장재 사용량 66톤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기업들이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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