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밀어붙이고 일방적으로 간다고 해서 빨리 되는 것 아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1일 “내일 이후 국회 상황이 파행에 이를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서로 입장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며 “(민주당은) 국가적으로 긴급한 사정이 많기 때문에 내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뽑겠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치가 통할 때 국가적 어려움이 쉽게 극복되는 것이지 힘으로 밀어붙이고 일방적으로 간다고 해서 빨리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급하게 먹는 음식은 체하기 마련이다. 급할수록 차분하게 돌아보라”고 여당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그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대구에서 창궐한 코로나19 진압에 의료진이 많은 수고를 해주고 간호사들의 역할도 지대했는데 대구 간호사에 대한 위험수당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며 “포스트 코로나 대책 했다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빠뜨리고 알바들 데이터를 입력하는데 1000억원 하는 추경안을 가져와 급하다고 독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재차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주 원내대표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를 통일부가 고발하고 법인설립 허가 취소까지 추진하는 데 대해선 “통일부가 불과 몇 달 전에 단속할 근거 없다고 하다가 김여정의 '하명'이 있고 나서 남북교류법으로 처벌하겠다고 하고 그 단체, 법인까지 해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고 있고 북한 주민의 일상 인권조차 지켜주려고 노력하지 않는 정권이 누구의 '일상의 민주주의'를 외치는지 참으로 의아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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