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북한에 대한 인내가 앞으로도 유효할지 다시 판단해야”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태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통합당 대표의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조치에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대화의 상징이자 우리 국민의 세금 180억 가량이 투입된 연락사무소 폭파는 저들이 문화유적 파괴한 탈레반 수준의 집단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며 “연락사무소 폭파와 함께 기존의 유화적이고 굴종적인 대북정책도 함께 폭파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김여정의 말 폭탄이 현실화된 이상 정치권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새롭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문 정부가 그동안 표방해온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가 앞으로도 유효할지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거듭 “새로운 초당적 대북정책이 수립돼야 한다”며 “영수회담 통해 북한의 탈레반식 막가파 도발에 대한 초당적 대처 방안 수립해야 지금의 안보위기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당인 민주당에선 강훈 수석대변인이 이날 오후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린 외교통일위원 긴급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전격적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것은 남북관계의 큰 위협일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 큰 장애”라며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당과 정부는 긴밀하면서도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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