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정의당조차 이건 무심사라고 하고 뛰쳐나갔겠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35조원의 추경을 해당 상임위 평균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1시간57분만에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의 폭주가 해도 너무하다”고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전날 추경 심사를 꼬집어 “3일 만에 35조원이면 하루에 10조원 이상이다. 하루에 10조 이상 혈세를 심의 없이 청와대 앞잡이로 통과시켜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 한 번 읽어보는 시간도 부족할 거다”라며 “오죽하면 참가했던 정의당조차 이건 심사가 아니라 무심사라고 하고 뛰쳐나갔겠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 원내대표는 “더 억장이 무너지는 건 코로나 방역 추경”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염치없게 무려 3700억원이나 자기 지역구 예산을 새치기로 끼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중 방역과 관계된 예산을 제외해도 무려 3572억원을 끼워 넣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며 “우리가 추경 심사에 적극 참여해 필요한 예산은 꼭 반영하려고 불필요한 선심성 예산은 깎으려 했지만 3일날 심사를 마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대통령의 하명을 받들어야 하는 민주당이 이마저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비판에 그치지 않고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겨냥 “추 장관의 횡포도 안하무인”이라며 “해임건의안만으로는 부족하고 책임을 물어 탄핵 소추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당에 많이 접수되고 있다. 금명간 저희들이 해임 건의안을 낼 것인지 탄핵 소추를 발의할 것인지, 아니면 두 개 다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비대위 회의 직후에도 추 장관을 향해 “법조인 출신 맞는가. 백주 대낮에 법무부장관이 이렇게 광기를 띠고 검찰총장을 패대기치는 일이 있느냐”며 “(추 장관을) 아는 사람으로서 (추 장관이) 자신을 한 번 돌아보라고 간곡하게 충고하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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