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야당 목소리 무시하는 건 국민 무시하고 안중에도 없단 것”

▲ [시사신문 / 오훈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묻는 10가지 질의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답변해주고 답변대로 지킬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1대 국회 첫 임시국회를 하며 시정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에게 10개의 사항을 공개 질의했는데 협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윤미향 사태에 대한 입장이 뭔지,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을 비롯한 실패한 정책을 바꾸고 부동산 실패를 가져온 주무장관에 책임 물을 의향은 없는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에 민주당 당헌과 대통령이 당 대표 때 했던 무공천을 요구할지 등 10가지 질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로 임시국회가 끝나는데도 청와대는 여기에 대해 감감무소식”이라며 “언제까지 답변하겠다는 말도 없다. 국정전반이 정부여당의 독주로 무너지는데 문 대통령은 아무 말도 없고 야당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애써 외면한다”며 “허울만 서민 위한다고 하고 세금 폭탄으로 시민들은 거리에서 신발을 던지며 분노한다. 경실련조차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아파트값 상승률이 52%에 달하고 상승속도도 지난 정권에 비해 12배나 빠르다고 지적한다”고 질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여당인 민주당도 겨냥 “검찰총장 끌어내리기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도 탄핵 운운하며 수모를 주고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부동산 관련법과 세법들은 국민의 재산권에 심대한 제한을 미치는 법안임에도 제대로 된 절차나 토론 없이 일방적”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다만 통합당은 이날 의총에서 논의한 결과, 본회의 불참보다는 지난달 30일 윤희숙 의원의 연설로 여론의 호응을 받은 점에 힘입어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형태의 원내투쟁에 방점을 두기로 뜻을 모았는데 필리버스터의 경우엔 일부에서 주장했으나 시간 한계가 있는 만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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