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관심 있고 아픈 곳 해결할 수 있는 명분 있을 때 만남이 의미 있는 것”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해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난다는 것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고 아픈 곳을 해결할 수 있는 명분이 있을 때 의미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오는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어려움의 난제가 있다. 이게 모두 정부 재정과 연결돼 있어 이것을 끌어가기 위해선 현장의 민심을 찾아야 한다”며 “형식적으로 모양만 갖추는 만남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호남 민심을 끌어안을 대안 정책을 묻는 질문엔 “집권당이 아니라서 어떤 정책을 내놔도 실현 가능할 것인지 의심 살 수밖에 없다”며 “다음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통합당이 앞으로 호남에 어떤 정책적 접근을 할지 추후 저희가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5·18 유공자에 대한 연금 지급을 놓고 당내 반대 의견이 일부 나오는 데 대해선 “토의 과정을 통해서 충분히 해소될 문제”라며 “5·18 민주화운동이란 것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확정된 사안이다. 앞으로 집권을 생각하는 정당은 과거와 같은 그런 짓을 다시 반복해선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공감하고 따라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호남 출신의 대통령 후보나 서울시장 후보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호남사람이건 충청사람이건 거기에 대해 별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지역과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 있는 가장 유능한 인물을 선정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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