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져도 그만이라 생각하는 사람 있다면 역사의 죄인 되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까지 22일 남은 19일 “22일 동안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공교롭게도 우리가 2번이고 이번 총선은 22대고 오늘은 22일이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공동선수로 22일 동안 서서 죽을 각오가 돼 있다.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며 “혹시라도 국민의힘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총선에서 당이 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께서 우리 국민의힘을 응원해주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저들의 폭주를 막고 종북세력이 주류를 장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우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로지 윤 정부와 국민의 삶을 망치기 위해 몸부림쳤고 이번 선거에도 민생을 망쳐야만 표를 더 얻어 자신들의 범죄를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건 더 이상 민주당이라고 부르기 어렵고 이재명의 사당”이라며 “(국민은) 승리만을 쟁취하기 위해 반국가세력과도 연합하는 민주당, 범죄자들끼리 짜고 연대하는 민주당 세력들, 벌써부터 승리의 폭죽을 터뜨리면서 우리를 조롱하는 민주당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지난 4년 국회는 민생을 논하는 국정의 장이 아니라 특검과 탄핵이 남발되는 전쟁터였고 우리 국민의 염원으로 정권이 교체된 후 지난 2년의 국회는 참담함 그 자체였다”며 “이런 의회가 앞으로 4년 더 심화되고 종북세력까지 들어와서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정부와 집권여당은 조금이라도 오만하고 국민에게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때 감당할 수 없는 큰 위기가 왔었다”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 국민의 따끔한 지적을 귀하게 받드는 자세만이 22일 동안의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제가 그리고 위원장들이 사력을 다해 전국을 누비고 국민을 설득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우리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말이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다”라며 자당의 총선 후보들을 향해서도 “열세라고 느껴지는 지역에서 더 절실하게, 조금 우세라고 느껴지는 지역에서는 더 진심으로 사력을 다해 임하자. 이번 승리는 우리의 역사적인 책임”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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